지난 8일, 서울시 시민참여 게시판 '상상대로 서울'에 푸바오를 데려오자는, 유료 임대하자는 글이 올랐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대공원 측은 정중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즉흥적이고 철없는 민원에 형식적으로나마 정중한 답을 준 듯하다. 푸바오를 더 이상 주고받는 물건처럼 취급하지 말자.
푸바오는 이제 적응을 시작했다. 다행히 매주 수요일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는 웨이보에 푸바오 소식을 올려주고 있다. 어제도 정말 안심되는 푸바오의 근황이 올라왔다.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올 정도로 우리 푸바오! 너무 잘 적응하고 있었다. 저 얼굴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와. ㅎ 푸바오의 입장에서 무엇이 더 행복할지를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싶다.
푸바오 중국 도착 후
2024년 4월 3일 푸바오는 늦은 시각에 도착해 바로 사과를 물고 앉았었다. 그걸 먹었을거라 생각했는데 통사과는 먹을 줄 몰라 못 먹었다고 한다. 이후 중국 사육사님이 사과를 잘게 잘라 주신 것이 보인다. ㅎㅎ 고맙습니다.
강바오 님이 푸바오를 두고 오면서 남긴 편지다. '너를 두고 간다' 이 말에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꾹꾹 담겨 있었을까. '잘 먹고 잘 놀아라' 무심한 듯 던진 이 말에는 또 얼마나 많은 당부의 말들이 꾹꾹 담겨 있었을까. 짧은 편지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푸바오 중국에서 1주일 후
1주일 후 올라온 소식에 의하면 엥? 우리 푸바오 적응 완료한거야? 이렇게 빨리? 너 뭐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하하 웃음이 먼저 나왔다. 가슴이 아리아리하던 것도 싹 없어지고 안심이 되었다. 슬슬 자리를 피했던 사육사 님하고도 언제 이렇게 친해졌는지 채혈 연습도 씩씩하게 하고 있다. 무한 앞 구르기로 많은 사람 걱정하게 하더니 그게 먹을 거 많아서 좋았던 거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우리 푸바오 걱정이 없어 보인다.
푸바오 중국에서 2주일의 적응기
어제 올라온 소식이다. 푸바오가 간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듯했는데 이제 2주라고 하네. 그런데 그 2주 안에 우리 푸바오 걱정한 임오삼촌들 뻘쭘하게 만들어 버렸다. 사육사님들은 뿌듯하시겠다. 푸바오 멘털 건강해서 어디 가서든 당당하게 행동하고 사랑받을 거라고 했는데, 역시~. 넌 진짜 보물이다, 푸바오.
이 영상은 푸바오가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덩달아 먹어 보고 싶었던 영상이다. 어쩌면 저래~ 그렇게 마시쪄요? ㅎㅎㅎ 그냥 연한 죽순의 식감이 사가사각 느껴질 지경이다. 껍질 벗기는 스킬이라니~ 맛있게 먹는 ASMR이라니~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다.
2024.03.28 - [지금 이곳은] -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하며! 바오가족의 중국 반환과 중국 판다 외교 정책
드디어 푸바오가 바깥 구경을 했다. 한국에서는 바깥 바람을 쐬지 못하고 한 달 내내 실내에만 있었는데 중국에는 앞마당이 있네? 원래 검역 격리기간에는 바깥에 나갈 수 없는 건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우리 푸바오 얼마나 답답했을까. 다음 주에는 저 평행봉에 걸터 누워서 죽순, 대나무 맛있게 먹는 영상이 올라올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푸바오, 판다로서의 행복
기특하다. 이제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푸바오의 입장에서 중국에서 하루라도 빨리 완벽 적응해 행복하게 잘 살기만을 바라면 될 듯하다. 한국에서는 한 철만 먹을 수 있다는 죽순을 4계절 내내 원 없이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환경이 광활하다. 코 앞에서 관객들이 하루종일 구경하는 방사장이 아니다. 저 멀리 안개 낀 산도 보이고 옆 집에 사는 친구들도 볼 수 있다. 친구도 사귀고 짝도 만나고 아기 판다도 낳아서 아이바오처럼 좋은 엄마가 될 것이다. 우리는 중국의 보살핌을 받게 될 푸바오를 잊지는 말되 한 발짝 물러서서 마음으로 응원해 주자.
푸바오와 바오 가족들로 인해 모든 관심이 요즘은 판다에 쏠려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판다만 있는 건 아니다. 지금도 학대받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동물들이 대다수다. 푸바오를 사랑하는 마음처럼 우리 주위에 살아가는 작은 동물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나눠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푸바오 중국 도착. 기초 사랑이 강한 너! 높은 자존감으로 당당하게 살기를!
경남 김해의 갈비사자 바람이(바람이는 현재 청주 동물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잘 지내고 있다 한다.) 거제씨월드에서 죽기 직전까지 약을 먹으면서 쇼를 하다 죽은 노바와 줄라이. 그 외에도 각종 동물 체험 테마 카페에서 고통받는 동물들. 열대 지방이나 사막에서 살아야 하는 아이들이 인간의 욕심으로 행복을 짓밟히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 푸바오처럼 모든 동물이 사랑받고 행복할 수 있기를. 어쩌면 푸바오가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싶은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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