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고 흔히 볼 수 있는 일명 마트 가방. 미국에서 이런 마트 가방이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값비싼 명품을 SNS에 올리며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일종의 '자랑질'이 일반화된 요즘, 이렇듯 쉽게 구하고 편하게 막 쓰는 마트 가방이 SNS 자랑품목이 되었다는 건 참 특이한 현상인 듯하다. 트렌드의 변화일까, 일시적 현상일까?
품절 대란과 리셀 열풍의 주역 토트백
최근 미국인들이 푹 빠져있는 아이템, 트레이더 조 가방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캔버스 가방이다. 트레이더 조스에서는 이 토트백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튼튼한 면 65%와 폴리에스테르 35% 혼방으로 만들어졌다. 흰색의 캔버스 가방에 밑단과 긴 가방끈에는 활기 찬 4가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길이 약 13인치, 높이 11인치, 너비가 6인치인 미니형으로 포인트 색상은 네이비, 노랑, 빨강, 포레스트 그린의 네 가지다.
재미있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 이 가방을 활용할 수 있고, 구체적인 품목을 제시하며 가방 안에 몇 개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ㅎ 재미있다.
그냥 봐도 정말 새로울 게 없는 가방이다. 캔버스 가방이라 오물이 묻으면 세탁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는 가방이다. 그런데 이 가방이 미국에서 미친 듯이 팔렸다. 품절 대란을 넘어 리셀 열풍까지 일면서 약 4천 원 정도에 불과한 가방이 65만 원 돈에 나오기도 했다. 세상 요지경이라더니 알다가도 모를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을 문화적 규범을 뒤집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동안 SNS에 올려 자랑하는 물건은 비싼 상품이었다. 너도나도 비싼 것 샀다고, 나 이런 거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며 자기를 드러내는 문화 속에서 사람들은 이제 너무 식상함을 느낀다. 피로도가 올라간다.
이제는 그런 것과는 차별화된 '나는 이런 걸 자랑한다!'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들을 올리면서 문화적 규범을 뒤집을 때 쾌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문화적 규범... 이런 것을 규범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또 이렇게 올린 것들이 유행이 된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하다.
앞으로 제 3의 무엇이 또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우르르 몰려다니는 유행의 추종자는 너나 하라고 나는 양보하련다.
비슷했던 현상, 스탠리 컵
트레이더 조스의 토트백 현상을 작년 '스탠리 컵'의 대란에 견주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데이의 테마 상품을 사기 위해 그때도 밤새워 줄을 서는가 하면 조기 품절이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스탠리 회사는 아웃도어 영역에서 굳건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105년 전통의 오랜 회사로 알고 있다. 캠핑이나 하이킹, 등산 등 야외 활동 시에 깨지지 않고 온도를 유지하는 스틸 텀블러가 유명한데, 사무실에서도 여름철에도 '얼음이 녹지 않고 오래간다'해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재작년인가 컵에 물기가 맺혀 흐르는 것이 싫어서 집과 사무실에서 쓰려고 구입했던 맥주잔과 머그컵이다. 한동안 너무 좋다고 쓰다가 스틸의 느낌에 싫증이 난데다 맥주맛이 스틸컵에 따르면 달라지는 느낌이라 한동안 방치 중이다. 이렇게 대란을 불러일으킨 컵이라니 달리 보이네? ㅎㅎ
트레이더 조스 (Trader Joe's)?
트레이더 조스는 1967년 조 쿨롱가 창립한 미국의 전국적인 동네 식료품점 체인이다. 언제나 최고 품질의 제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취지하에 별도의 쿠폰을 제공하지 않고, 회원 카드도 없다고 한다.
품절대란을 겪었던 우리나라 김밥도 트레이더 조스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했다고 하니, 이 회사의 상품 기획력과 판매 전략 또한 참 획기적이고 앞서간다는 생각이 든다. 만다린 오렌지 치킨, 치킨 티카 마살라 등 냉동식품이 인기가 많고 그중에는 한국의 냉동식품 떡볶이, 소불고기도 있다 하니 괜히 친근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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