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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상은

푸바오 중국 도착. 기초 사랑이 강한 너! 높은 자존감으로 당당하게 살기를!

by 고등어와 치즈 2024. 4. 4.

푸바오가 중국으로 갔다. 푸바오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이별의 슬픔을, 중국은 푸바오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렸다. 푸바오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길래 이토록 가슴이 절절한 건지... 일각에서는 유난을 떤다는 시각도 있지만, 푸바오는 우리에게 유난을 떨어도 충분한 존재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간 날 또한 내 인생에서 첫 경험이고, 2024년에 일어난 일이기에 기록에 남기고 기억하려 한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간 2024년 4월 3일의 기억.

푸바오 중국 가는 날
대한민국 판다 푸바오 중국 가는 날

4월 3일 어제, 푸바오는 태어나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겪었다. 검역기간 중 많은 걸 준비하고 대비했다지만, 작은 케이지에 들어가 하루종일을 견뎌야만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모습을 보는 것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

 

푸바오 대한민국 용인집에서 중국 쓰촨 성 청두까지

푸바오 이동
푸바오 집에서 출발해 비행기 타고 중국에 내리기까지

에버랜드 푸바오 집에서 출발하기 위해 무진동 차량에 탑승했다. 사랑으로 키운 사육사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의 마음도 이럴진대, 사육사님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감히 상상이라도 할 수 있을까.

밖에 무슨 일인가하고 빼꼼히 쳐다보는 푸바오의 모습이 귀엽다. 푸바오야~ 너 비행기 타고 엄마, 아빠네 나라에 가는 거란다. 푸바오야. 그게 바로 오늘이란다.

 

푸바오 케이지 안에서의 모습

케이지 안에서의 푸바오
케이지 안에서 대나무 먹는 푸바오

하루종일 좁은 케이지 안에서 보내느라 힘이 들었을 텐데, 우리 푸바오 대나무도 잘 먹고 있다. 다행이다. 바깥이 궁금한 지 주위를 둘러보기도 한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왔을 때, 아이바오는 잠을 자고 있었고 러바오는 주위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둘러봤다고 하더니, 푸바오는 아빠 러바오가 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두려웠을까? 호기심으로 주위가 궁금했을까?

 

푸바오 중국 쓰촨성 청도 도착 후 격리 검역구역으로 이동

중국에서 이동하는 푸바오
중국에 도착해 이동하는 푸바오

케이지에 있는 푸바오의 모습이 아직도 낯설고 가슴이 아프다. 이동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데도 짠해 보인다. 왜 푸바오가 저 고생을 해야 하는지 참... 인간 세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야속하다. 푸바오에게 미안하다. 푸바오는 한 달간 또 검역을 위해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중국 워룽중화 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 격리 검역 구역으로 이동 중이다.

격리 검역기간이 끝나고 푸바오가 정착할 곳은 워룽 선수핑기지, 허타오핑기지, 두장엔 기지, 야안 기지 등 네 곳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한다. 부디 더 좋은 곳, 더 좋은 사육사님 만나기를!

 

선수핑기지 격리 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푸바오

격리 검역구역에 들어가는 푸바오
한달 간 머물 격리 검역구역으로 들어가는 푸바오

푸바오가 그렇게 이동하고 마음 울적하던 차, 푸바오 소식이 또 올라왔다. 공항에서의 손가락과 플래시 일로 한국과 중국팬들의 반응이 격해지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공개한 사진, 격리 검역구역으로 들어가는 푸바오 모습이다. 이 사진을 보면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푸바오의 표정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있다.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하며! 바오가족의 중국 반환과 중국 판다 외교 정책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하며! 바오가족의 중국 반환과 중국 판다 외교 정책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2024년 4월 3일 푸바오의 중국행이 결정되었다. 대한민국의 판다, 대한민국의 첫 정, 푸바오를 중국에 뺏기는 기분이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는데 왜 보내야 하는지 화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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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우리 푸바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래, 푸바오야. 오늘 하루 정말 고생 많았을 텐데 씩씩하게 잘해 줘서 고마워. 넌 사랑의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높은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당당하게 생활할 거야. 그리고 어디서든 사랑받을 거야.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란다. 그걸 꼭 명심해~

 

사과 먹는 푸바오

사과 먹는 푸바오
격리 검역구역에서 첫 사과 먹는 푸바오

오전에 푸바오가 사과를 먹는 사진이 추가로 올라왔다. 내부가 한국의 푸바오 집과 많이 다르지 않아 다행이다. 푸바오 평상 좋아하는데 그것도 놔주었으면 좋겠다. 대나무도 많고 죽순도 많고 당근 사과도 있네. 그중에서 사과를 물고 돌아서서 풀썩 주저앉아 먹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고 예쁘다. 영락없는 우리 푸바오 맞네!

 

푸바오를 보내며 느낀 점이라면

푸바오를 기억하며
푸바오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타고 간 무진동 트럭

중국의 판다외교정책을 성공한 정책이라 평한다고 한다. 누구를 위한 정책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임대, 임대료, 전시, 관람, 공개, 출퇴근, 반환 등 편하고 당연스레 들리는 말들은 아니었다. 귀에 거슬린다.

에버랜드는 국민에게 이별이 예정된, 바오가족에 대한 사랑의 불씨를 던져놓고 계속 불을 지폈다. 불이 거세게 타오르자  '반환 예정일'이라는 기름을 부었다. 국민들의 아쉬움과 절절함이 극에 달했다. 언제나 헤어짐은 힘든 법. '반환일'이라는 찬물이 훅~ 뿌려진 날. 모두가 고통스러웠다. 불은 언젠가 잦아들겠지만 잔불은 오래도록 타들어 갈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푸바오의 꺼지지 않는 장작이 된 듯하다.


자식같이 키운 푸바오와 생이별한 강철원 사육사님, 송영관 사육사님 외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별의 고통을 잘 견뎌내시라 격려하고 싶다. 우리도 그럴 것이다. 특히나 푸바오 가기 전날에 어머님을 떠나보낸 강철원 사육사님,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그 슬픔을 부디 잘 이겨내시길...

중국의 판다 정책, 나라 간 협약과 에버랜드 마케팅의 1부가 성공적으로 끝이 난듯하다.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그동안 푸바오에게서 받은 많은 사랑과 위로가 있어 지금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보상이 되는 것이 아닐까. 푸바오는 사육사님들이 준 유별나고 특별했던 사랑과 보살핌을 평생 보상으로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분명, 그럴 것이다.

우리는 루이바오, 후이바오와 함께 다시 2부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푸바오를 찾아라

푸바오 찾기
푸바오 찾기 테스트

여기서 푸바오를 찾는다면 찐팬의 자격이 있다고 한다. ㅎ
러바오, 아이바오, 푸바오까지 줄줄이 보이는데?
사랑은 관심이라 한 눈에 알아볼 수밖에 없답니다.
3 줄줄이


푸바오 데려오자? 중국 적응기를 보고 사람의 이기심은 제발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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