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참가한 선수들이 메달을 받으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축하하고 같이 기뻐했다. 메달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사실, 크게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눈에 띄게 디자인이 새로운 게 아니라면 말이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역대 마스코트를 알아가다보니 메달의 역사와 디자인도 궁금했다. 그럼 선수들만의 전유물, 메달의 역사로 들어가 보자.
메달의 역사
고대 올림픽에서는 야생 올리브나무의 가지를 원이나 말굽 모양으로 엮은 올리브 화환을 우승자에게 수여하다가 1896년 근대 올림픽부터 메달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제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우승자에게 은메달과 올리브 가지를, 준우승자에게는 구리 또는 청동 메달과 월계수 가지가 수여되었다.
1896년~1968년 올림픽 메달
1900년 파리 올림픽부터 우승자를 1위부터 3위까지 수상하였고, 1위는 금박 은메달, 2위는 은메달, 3위는 동메달을 수여하였다. 그러나 모든 종목에서 수여된 것은 아니고 그 종목이 한정되어 있었다.
모든 종목 1,2,3등에게 금,은,동메달을 수여하기 시작한 것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 하계 올림픽이었다. 그러면서 1896년과 1900년 올림픽의 모든 종목 상위 등수에게도 소급 적용하였다.
메달의 형태는 보통 원형이며, 지름은 최소 60mm, 두께는 최소 3mm로 규정하였다. 금메달은 1912년까지 순금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92.5%의 은에 금 6g으로 도금하였고, 은메달은 92.5%의 은, 동메달은 구리 97%, 주석 0.5%, 아연 2.5%로 구성하였다.
1972년~1996년 올림픽 메달
1896년 최초의 메달 디자인에 앞면은 제우스가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 니케'를 안고 있고, 뒷면은 아크로폴리스가 그려져 있었다. 1923년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에서 개최한 메달 디자인 조각가 공모전을 통해 주세페 카시올리의 트리온포 디자인이 1928년 우승작으로 선정되면서 앞면에는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한 니케가, 뒷면에는 우승자를 떠받친 군중이 그려진다. 이는 1968년까지 40년 동안 사용되었다.
트리온포 디자인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유지되었고, 이후 니케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의무화되었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에서 콜로세움 대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넣었지만 언론의 비판이 이어졌고, IOC에서는 콜로세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2000년~2024년 올림픽 메달
그러다가 2004년 아테네 하계 올림픽에서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을 묘사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이 소개되었고 이 앞면의 디자인은 계속 사용중이다.뒷면의 디자인은 1972년 뮌헨 하계 올림픽에서 신화 속 쌍둥이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가 등장하면서 그동안의 군중 디자인이 깨졌고, 이를 계기로 IOC에서는 뒷면 디자인의 자유를 승인한 바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은 역대 가장 환경 친화적인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폐가전을 지원 또는 기부받아 금속 부품을 녹여 만든 재활용 금속이라고 한다. 교육기관과 전자제품 소매점은 물론, 일본 전역에 노란색 기부 박스를 곳곳에 설치, 일반인의 기부도 받았다고 하니, 환경에 대한 고민은 매번 있어 왔던가 보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의 메달
2024년 파리 올림픽의 메달은 디자인 과정부터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였고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을 과감히 결부시켰다. 또한 메달 한 가운데 박힌, 프랑스 국토의 모습을 담은 육각형은 에펠탑에 실제로 사용된 강철이라고 한다.
바깥으로 뻗어나간 양각의 선들은 프랑스의 우수함과 대회 참가 선수들의 빛나는 활약을 상징하고, 육각형의 에펠탑 강철의 꼭지점을 고정하는 보석 세팅은 상징적인 세공 기술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간의 메달과는 다른 디자인이 참 돋보이는 듯하다.
역대 올림픽의 메달을 보다보니 이 메달의 가치가 얼마나 큰 지, 이 메달을 따기 위해 선수들은 또 얼마나 노력했을 지, 메달 하나하나의 무게감이 절로 느껴진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그간의 노력을 모두 보상받아 메달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벌써 금메달 목표 5개는 달성하였는데 얼마나 추가가 될 지 지켜보며 아낌없이 응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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