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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1972년~2024년까지 한 눈에 모아보기

by 고등어와 치즈 2024. 7. 24.

역대 올림픽을 생각하면 크게 이슈가 되었던 일들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기록이나 참가 선수들을 일일이 기억해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마스코트를 보면 언제 어디서 열린 올림픽인지를 알아맞히기도 한다. 텍스트나 앰블렘보다 사람들에게 더 친숙하게 기억되는 올림픽의 홍보대사 마스코트. 오늘 역대 올림픽의 마스코트들을 한 곳에 모아 보았다.

 

역대 하계 올림픽의 마스코트
역대 하계 올림픽의 마스코트

 

 

2000년대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2000년대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2000년대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2024년 제33회 파리 올림픽의 마스코트 프리주

프리주는 동물이 아닌 프랑스의 상징인 프리기아 모자를 캐릭터화하였다. 프랑스인들에게는 자유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족을 착용한 패럴림픽의 프리주는 통합을 증진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올림픽 정신과 환경을 생각하는 시대정신을 잘 반영한 듯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미라이토와

일본어 미라이(みらい 미래)와 토와 (とわ 영원)을 합쳐 미라이토와라 이름 지어졌다. '화합으로부터의 혁신'이라는 컨셉으로 전통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의 비니시우스

브라질의 동물을 섞어서 만든 캐릭터로 공모전을 통해 탄생하였다. 브라질 사람들과 문화의 다양성, 활발한 성격을 표현하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웬록

머치 웬록 마을 이름에서 따왔으며, 머리 위 라이트는 블랙캡에서, 이마는 올림픽 스타디움 지붕에서, 눈은 카메라 렌즈를 모티브로 하였다. 올림픽 스타디움과 오륜기, 메달 시상대까지 올림픽에 관련된 것들을 조합해 금속 느낌의 웬록이 탄생하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후와

베이베이, 징징, 환환, 잉잉, 니니의 5개 캐릭터가 모여 후와라 이름 지어졌다. 각각의 캐릭터 이름을 조합하면 '베이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베이징환잉닌)라고 한다.

파란색 베이베이는 물고기, 검은색 징징은 판다, 빨간색 환환은 불, 노란색 잉잉은 지구, 녹색 니니는 제비를 상징한다. 물고기는 번영, 판다는 행복, 불은 올림픽 성화와 정신을, 노란색 지구는 건강을, 제비는 행운을 기원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페보스와 아테나

페보스와 아테나는 남매로 기원전 7세기 유물인 종 모양의 테라코타 인형 '다이달라'에서 착안하였으며 올림푸스의 신에서 이름을 착안하였다. 주황색이 아테네 시의 수호신이자 지혜의 여신의 이름을 가진 '아테나'이며, 파란색이 빛과 음악의 신 아폴로의 다른 이름 '페보스'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시드 올리, 밀리

시드는 오리너구리로 시드니에서 이름을 땄으며, 올리는 웃음물총새로 올림픽에서 이름을 땄다. 밀리는 바늘두더지로 뉴 밀레니엄에서 밀리가 되었다. 세 동물 모두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의 종에 속한다고 한다. 흰색이 올리, 갈색이 시드, 노란색이 밀리이다.

 

2000년대 이전의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2000년대 이전의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2000년대 이전의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이지

원래 이름은 'Whatizit' (와티짓)이었으나, 전 세계 16개국의 어린이가 제안한 3,300여 개의 이름에서 추려진 5개의 이름을, 7~12세의 미국 어린이 32명이 '이지'라는 이름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지는 인간도, 동물도, 물체도 아닌 정보기술의 산물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코비

피레네 산맥 출신의 강아지를 캐릭터화하였으며 이름은 대부분의 언어로 발음하기 쉽게 붙여졌다. 코비는 '92 올림픽 조직위원회 약자인 COOB 92를 가리킨다. 가장 눈에 익숙한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코비는 올림픽을 앞두고 점점 인기가 많아져 큰 성공을 거둔 마스코트라고 한다. 여기저기서 많이 보아서 익숙한 듯하다.

 

1998년 서울 올림픽의 호돌이

대한민국은 역시 호랑이다. 토끼, 다람쥐, 원앙, 호랑이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선정되었다. 호돌이 이름은 호랑이와 한국에서 남자아이에게 많이 붙이는 -돌이가 붙은 듯하다. 다른 마스코트에 비해 이름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듯하다. 호돌이뿐 아니라 여자아이 호순이도 있었다.

1984년 LA 올림픽의 샘

미국 국기를 표현한 모자와 나비넥타이를 한 독수리 샘이다. 친근하고 경쾌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후에 형사 역할의 만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미샤

러시아의 유명한 이야기, 노래, 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동물로 정식 이름은 미하일 포타피흐 톱티긴이다. 통통한 배 위에 걸친 오륜 색깔과 오륜 마크로 조합된 허리띠가 앙증맞고 귀엽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아미크 (아믹)

캐나다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널리 사용되는 '아믹'이란 단어로 '비버'를 뜻한다. 아미크로 불리기도 한다. 다른 올림픽의 마스코트에 비하면 아주 단순해 보이는 것 같다. 귀여운 비버를 더 예쁘게 표현했으면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비버는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비버 모피 무역으로 16세기부터 캐나다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캐나다에는 비버의 희생이 도움이 되었겠지만, 동물 애호가로서 모피로 써먹은 비버를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 마스코트로 결정한 사실이 화가 난다. 아믹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빨간 띠가 우승자 메달의 리본을 형상화한 것이라 하는데 그것이 달리 보이는 건 무얼까.

 

1972년 뮌헨 올림픽의 발디

하계 올림픽의 첫 공식 마스코트로 닥스훈트 발디이다. 닥스훈트는 바이에른에서 유명한 동물로 지구력과 인내심, 민첩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사항은 1972년 올림픽 마라톤 코스가 이 발디의 형상과 일치하였으며, 선수들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고 하니, 닥스훈트 발디의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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