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이 열린다. 3월 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 예선전에서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많은 이슈가 있었던 후의 첫 경기라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이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결과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슈 3가지
불안했던 클리스만호
2023년 3월, 독일의 레전드 공격수 위르겐 클리스만은 2026년 7월 북중미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3년 5개월간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의 연봉은 29억원으로 알려졌다. 클리스만호를 특징 지을 수 있는 건 무색무취 '해줘' 축구다. 심지어 '좀비 축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좀비가 될 이유가 없었음에도 좀비란 별명을 얻었다는 건 굴욕이다.
1년간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성의조차 없었던 클리스만은 결국 1년만에 경질되었고, 한국은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패하고도 싱글벙글이었던 그가 진정 한 나라 대표팀의 감독이라 할 수 있었을까?
축구협회의 무능함과 뻔뻔함
정몽규 회장은 지난 10년간 독단적인 행정시스템으로 중요한 시기에 최악의 결정을 해왔다. 클리스만을 선임하는 과정부터 사람들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모두가 반대하는 선임을 몰아부친 것도 정몽규 회장이다. 이제는 축구협회가 바뀌어야 한다. 축구는 국민 스포츠다. 축구협회가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거대한 국민 스포츠다.
대표팀 선수간의 갈등
4강 요르단전이 있기 전날 일명 '탁구 게이트' 사건이 발생했음을 영국의 '더선' 매체에서 최초 보도했다.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던 중 손흥민의 제지에 발끈하며 다툼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축구협회는 초고속으로 이를 인정했고, 결승 진출 실패의 원인을 은근슬쩍 선수들에게 돌리려 했다.
연관성없는 '더선'의 보도와 축구협회의 빠른 인정은 많은 의혹을 불렀고,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으로 한국 축구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강인의 3번에 걸친 진심어린 사과로 대표팀내의 불화는 일단락되었으나, 축구협회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 예선전 아쉬움
U-23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아 처음 열린 경기였다. 그러나 이 경기를 보면서 클리스만때 느꼈던 답답함을 해소할 수는 없었다.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똑같이 답답했다.
개인적으로 한국 축구를 보면서 우리가 변했다는 걸 느꼈을 때가 빌드업 축구의 벤투 감독때였다. 축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A매치는 마냥 좋아하는 팬의 수준에서도 그 당시의 축구는 '어? 우리나라 축구 많이 달라졌네. 뭔가 짜임새가 있어. 우리 선수들 언제부터 이렇게 잘했어?' 라는 감탄사가 나왔었다.
그런데 클리스만호때는 더 답답해졌고, 그 답답함을 황선홍호에서도 풀지 못했다. 아쉽다. U-23 대표팀은 감독없이 결승에 올라갔다. 중요한 시기에 양팀의 감독직을 겸하는 황선홍은 모험이었을까? 사명감이었을까? 대박 아니면 쪽박이고 영웅이 아니면 역적이 될 수 있는 결정을 왜 했을까? 팬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섰다. 3차전은 준비 시간이 모자랐다 치고, 4차전에서는 제대로 진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이팅!!!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황선홍호! 4차전을 응원합니다!
부상없이 좋은 경기 마음껏 보여주세요~ P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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