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4분의 3 창바이산. 유네스코 등재와 중국의 동북공정.

 

백두산의 4분의 3 창바이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

백두산이 2024년 3월 28일, 중국명 '창바이(長白) 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백두산이 중국의 산으로 둔갑한 것은 아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의 등재 권고에 따라 중국 쪽 영토인 4분의 3이 자기네 나라 이름으로 등재된 것이다.

4분의 1인 백두산은 북한 영토에 속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행히, 북한도 2019년에 등재 신청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답사가 미뤄지면서 심사절차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54.5% 북한 영토인 백두산 천지

유네스코는 백두산의 중국 영토 창바이산에 대해 '가장 잘 보존된 화산이며, 정상의 천지는 절경을 이룬다'라고 소개했다. 이 정상의 천지는 54.5%가 북한 영토에 속한다. 백두산 4분의 3이 싹뚝 잘려나가 속상했는데 그나마 천지만큼은 반 이상 백두산이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문제는 중국의 이번 창바이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로 백두산의 국제적 명칭이 창바이산으로 굳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이는 단순히 명칭의 문제를 떠나 중국 '동북공정'의 밑바탕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은 현재 중국 영토에 속해 있는 고구려와 발해 등의 대한민국 고대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많은 행태를 보여왔다.

 

2011년 아리랑을 중국의 문화유산으로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한복, 김치, 나아가 K-팝까지. 다방면으로 대한민국의 것을 중국의 것이라 우기고 있다. 이는 한반도 영토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동북공정은 무엇인가.

중국의 '동북 공정'과 이유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의 대표적 사례로, 2002년~2007년까지 5년간 동북 3성인 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 성의 역사, 지리, 민족에 대해 집중 연구하는 사업으로 '동북 공정'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며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졌고, 한복을 차려입은 무용수은 부채춤과 장구춤을 췄다. 그리고 2011년 중국은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중국은 92%의 한족과 8%의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이다. 문제는 8%에 불과한 소수민족이 중국 전체 영토의 64%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1991년 소련이 15개의 공화국으로 분리되는 것을 본 중국은 소수민족을 통합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들의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드는 것이다. 소련과 같이 55개 소수민족들이 독립해 나라를 세운다면 많은 양의 자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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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응 방향

2002년 동북 공정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고, 2006년 6월과 9월 노무현 대통령은 원자바오 총리와 후진타오 주석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고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였다. 중국은 합의 사항을 존중하고 이행하겠다고 하였으나 지금의 중국은 큰 변화 없이 그들의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역사를 함께 한 만큼 이제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통한 발전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 나라도 이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중국이 선수 치면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우리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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