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김치는 하나다. 배추김치, 무김치, 쌈채소. 우리에겐 떼려야 뗄 수 없는 먹거리이건만, 요즘은 채소 과일보다 고기가 더 싸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이제 곧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절임배추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형마트의 절임배추 예약 판매 시기 및 가격을 알아보고, 배추값 안정세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알아본다.
김장 절임배추 예약 판매 시작. 배추값 안정 대책과 가격 변동 예상
대형마트 절임배추 예약 판매 시기와 가격
배추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절임배추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20kg 기준 최저 3만 원 미만의 작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한다.
이는 정부의 대책에 따른 안정화를 예상한 것이지만,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이 또한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태풍과 폭우, 우박, 냉해 등으로 가을 겨울 배추가 피해를 입지 않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대형 마트별 절임배추 및 김장재료 예약 판매 시기는 롯데마트가 10월 1일부터 6일까지로 가장 먼저 시작하였고, 이마트는 10월 25일부터 일주일간, 홈플러스는 이달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산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절임배추 20kg 기준, 전남 해남산 29,900원, 충북 괴산산 39,900원, 강원 영월산 54,900원, 강원 평창산 59,900원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가격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3만 원 미만이라는 말에 큰 기대를 할 뻔했으나, 앞에 살포시 붙은 '최저'라는 단어에 속을 뻔했다. 맞는 말은 맞는 말이다. 해남산이 29,900원으로 최저 3만 원 미만의 명맥을 유지해주고 있다.
배추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
이번에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은 중국산 배추 1100톤을 수입하는 것과 준고랭지 배추를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몇 해 전 중국의 '알몸배추'로 경악한 적이 있다. 이에 산지에서 바로 수확한 신선 배추로 중국과 한국에서 두 차례 품질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준고랭지 배추의 경우 10월 10일 경이면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김장배추인 가을배추를 미리 당겨서 출하할 예정으로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8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했던 배추 할인 지원도 연장한다고 발표하였다. 해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지원 할인 20%와 유통업체 자체 할인 20%를 포함 40%가 그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소비자 가격 추이를 감안해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좀 더 빠른 대처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온 국민의 행사인 김장철에는 금배추로 시름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무, 상추, 깻잎 등 한국인의 필수 먹거리로 서민들이 시름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고 바랄 뿐이다.
소비자 물가지수와 배추 채소값
서민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만 간다. 이제는 마트 가기가 겁이 난다. 몇 가지 필요한 것을 담으면 10만 원은 우습게 넘어간다.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지난 달 배추 가격은 53% 상승했고, 무와 상추도 30% 이상 상승하였다. 이상기후로 인해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미리 대처하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고통은 서민의 몫이 된 느낌이다.
1년 전보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6% 오르는 데 그쳤다고, 3년 6개월 만에 1%대는 처음이라고 발표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그 정도로 마구잡이 오른 물가로 고통받았을 서민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의 정부이길 바란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실효를 보일 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체감할 수 있는 가격표를 마트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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